최근 돼지인플루엔자바이러스(SIV)에 의한 모돈의 식불 및 유산·조산이 발생하여 이런 글을 적는다.어느 날 모돈을 관리하는 책임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갑자기 모돈들이 밥을 안 먹어요. 임신사, 분만사에서도 식불이 나오고 있어요. 어떡하나요?"일반적으로 한두 마리가 사료를 안 먹는 경우 일단 주사용 해열제를 주사하고 본다. 그래서 어느 정도 먹는다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작동하는구나'라고 판단하여 조치하면 된다. 그러나 여러 마리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바이러스가 돈사 내에 많은 양이 침입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건강한 돼지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행동 특징은 무엇일까? 사료 섭취를 잘 하는 돼지는 건강하다. 사료(영양) 섭취가 덜 되면 면역 저하, 감염확률이 증가한다.돼지에서는 식곤증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배부르면 위(胃)장관으로 혈액이 몰린다.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으로 혈액은 중요하다. 배불리 섭취한 사료를 소화시키기 위해 위(胃)장관으로 혈액 공급은 늘어나게 된다.이때 뇌쪽 혈액 공급이 줄게 되어 이산화탄소가 잠시 증가하기 때문에 졸립게 된다. 이런 식곤증은 배부르게 먹을 경우에 더 확실히 나타난다.“그래서 등 따시고 배부르면 졸리는
필자에게 농장주, 농장관리자 혹은 컨설턴트(영양, 수의사, 환기 등등)들이 돼지의 건강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종종 물어본다.돼지의 건강을 판단하는 기준은 수없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생산성 및 수익성이다.생산성 분석을 하다 보면 그 원인과 결과에는 인과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이를 다른 표현으로 ‘역학’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생산성 분석에서 일당증체량, 사료효율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질병이라고 본다. 질병으로 인해 폐사두수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할
모돈 번식을 위한 세부적인 표현은 아래의 두 가지를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1. 이유 후 재귀발정은 어떤가?☞ 에스트로겐 필요2. 발정은 잘 오는데 수태가 되지 않는가?☞ 스트레스 문제? 혹은 체단백질 부족이 더 큰 문제?모돈 번식은 발정과 수태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이들은 약간 다를 수 있다(단, 정액의 상태는 정상이라는 전제를 두고 서술한다).우리나라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기후여서 후덥지근한 상태로 돼지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더위의 정도에 따라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증가한다.돼지의 행동도 바뀌기 시
양돈장과 도축장, 육가공공장에서 종종 들려오는 얘기들이다. 멸균액을 주사함에도 주사 부위에서 화농이 나온다면 그것의 직접적 원인은 주사침과 관련이 있다라고 문제를 제기한다.인체 주사침은 환자만을 생각해서 제조한다. 그리고 1두 1침의 원칙이 있다. 하지만 집단가축인 돼지나 소의 경우에는 접종자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 백신의 일제 접종 시 1두 1침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리고 수백 마리를 접종하려면 접종자가 작업 후반기엔 천하장사도 손목을 비틀면서 손아귀에 힘을 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주사침이 부러지는 경우를 방지하거나 줄이
다산성 모돈의 공통적 특징은?1. 총산자수가 증가하면 복당 자돈의 총 생시체중은 증가한다.2. 총산자수가 증가하면 개체별 생시체중은 감소한다.그런데 유럽과 미국의 다산성 모돈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생시체중이 더 적고 산자수도 적은 데 과연 그 이유는 뭘까?필자는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다산성 모돈의 영양소 소화기능은 올라갔을까? 내려갔을까?영양소 소화기능이 감소되면 생시체중이 작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화기능에 대한 언급은 그 어디에도 없으니 생략하기로 한다.분만할 때, 갓 태어난 자돈의 체조성은 수분이 87%로 대부분을 차
대장균이란 녀석의 많이 성장하면 설사도 발생하지만 부종병도 발생할 수 있다.최근 햄버거병의 원인도 O157대장균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가 제대로 익지 않아서 발생된 경우이다. 먹는 사람의 면역력이 강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반대라면 대장균증 혹은 식중독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한때 청담동의 한 김밥집에서도 집단 식중독 증세가 발생되서 언론이 시끄러웠다. 과거에도 이러한 형태의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많았다.선지국이나 피순대를 먹고서 식중독이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신선하지 않
ASF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경북지역도 감염 멧돼지가 출현되었으며 충남과 전북도 위험 단계이다.최근 경북 울진 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멧돼지의 이동속도를 빠르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어서 남부권의 위험률을 증가시키는 아주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ASF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은 없을까?■ “ASF 미끼백신을 멧돼지에게 적용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바이러스가 숙주에게 감염되면 감염된 숙주는 바이러스를 배설한다.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감염은 일어난다. 이를 돌파감염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백신에 대
우리는 모든 동물이 물 섭취에 시간 투자를 더 하지 않기에 먹을 때 실컷 먹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조치해야 한다.그렇다면 물을 어떻게 하면 더 먹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육성~비육돈에서 매우 중요한 측면이며, 모돈의 경우는 물먹는 습관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 현재 육성~비육돈의 급수라인에서 배관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수압이 약해서 멀리까지 도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압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이는 일부 농장에서 압력모터를 설치하는 이유일 것이다.또 다른 좋은 방법은 메인(중앙)
※ 이 내용은 현장 관리자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축사 시설, 설계하시는 분에게 더 중요한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돼지가 물을 언제 먹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얼마만큼 먹는지에 대해서 조사한 사람, 혹은 현장에서 물 섭취량을 제시한 사람은 못 봤다. 사실 사료섭취량도 모르는 것이 현장이다. 그만큼 힘든 노동일 듯 싶다. 그러나 사료는 판매한 회사가 일일이 돈을 받기 위해 입고량을 통보한다. 그래서 몰라도 되는 것일까?계절적으로 사료 입고량이 다른 것은 그간의 경험으로도 알 것이고 돼지 출하두수를 봐도
물은 생명체에게 공기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하면서 너무나 간과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 물을 어떤 방식으로 공급해야 하는지 급수시설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함에도 양돈현장을 방문하면 작업자 관리중심, 혹은 오·폐수 줄이기 관점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 물에 관한 얘기를 찾아보면 수질, 수량 부분에 관해서 나오긴 하지만 돼지의 생리와 관련한 언급은 없는 것 같다. 돼지가 잘 성장하려면 사료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또한 물이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우리는 돼지가 언제 물을 먹고 얼마나 마시는지? 왜 물이 중요한가에
가끔 여기저기서 현장 실무를 위한 교육 요청이 있다.첨부한 동영상 교육 전에 미리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저 동영상 속에 숨어있는 내용을 이해해야 하기에. 기본 문제1. 섭취한 사료가 입~대장 입구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2. 사료 원료의 물성이 너무 단단하다면 소화흡수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 경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3. 원료의 가공이 더 나을까요? 효소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까요? 그 이유는?4. 소장 융모상피세포 내에는 어떤 소화 효소가 있나요?5. 사료를 섭취하면 열반응(Heat increment)
가끔 ‘정밀사양’ 혹은 ‘정밀 영양’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료 회사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했는데 그 당시에는 정확한 의미를 몰랐습니다.요즘은 이 말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가 이해가 되더군요. 정밀사양은 아주 간단한 의미이지만 실현하려면 시설, 관리, 영양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매우 어렵습니다.우리나라는 4계절이 명확합니다. 남북이 길고 습도 차이도 나타납니다. 지역, 계절을 고려하여 이 모든 것을 수행해야 합니다.모돈은 연중 분만을 통해 새끼를 낳고 제한된 농장의 돈사 내부에서 제한된 두수가